은행원의 사탕발림에도 흔들리지 말고 멀리해야 할 1순위는 카드 리볼빙입니다. 정식 명칭은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입니다. 카드 결제 대금 중 설정해 둔 비율만큼만 상환하면 나머지 대금은 다음 달로 자동 이월되고,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즉 10월에 상황해야 되는 카드 결제 대금이 100만 원 일 때 카드 리볼빙 비율을 50%로 설정해 뒀다면, 50만 원만 상환해도 정상적으로 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다음 달 결제분에 합산되는 것입니다. 물론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일시적으로 활용하고 한두 달 뒤에 상환을 정상 점주로 돌린다면 문제 될 게 없지만, 카드 리볼빙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 카드 리볼빙의 늪
-높은 수수료율
리볼빙을 이용하면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리볼빙의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이월하는 금액X수수료율X이용일÷365로 계산합니다. 이때 계산에 포함되는 수수료율이 최고 23%를 넘기 때문에 따져보면 실로 엄청난 금액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합니다. 약 24% 선에서 책정되는 연체 이자율보다는 낮지만, 고작 1~2% 차이라 연체 이자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리볼빙을 계속 이용한다면 이 높은 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 됩니다. 리볼빙을 몇 달 동안 연속해서 사용하고 있다면 본인의 카드 소비 습관을 반드시 돌아봐야 합니다.
-신용도 하락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카드 대금을 착실하게 결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리볼빙은 이와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서비스입니다. 신용평가사는 고객에게 리볼빙을 계속 이용한 이력이 있다면 '이 사람은 감당도 할 수 없는 소비를 계속하고 있네' 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신용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 대금 이월 지옥
리볼빙은 결국 다음 달의 나에게 책임을 미루는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해당 채무를 빠르게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채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주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비 습관이 온전히 자리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급적 리볼빙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카드 리볼빙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위험해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 두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입니다. 파산으로 치닫기 직전까지 현금서비스로 연명하다 결국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정식 명칭은 단기 카드대출과 장기 카드대출입니다. 단어만 봐도 이 서비스의 본질이 대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와 상환 기간 정도입니다.
현금서비스는 적은 돈을 단기간에 걸쳐서 갚는 방식입니다. 다가오는 결제일에 대출 금액을 일체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상환기간은 1개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에 비해서 큰 금액을 장기간 동안 갚아가는 방식입니다. 카드론은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서 상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출을 받을 때 상환 기간을 설정할 수 있고, 상환 방식에 따라 지정한 개월만큼 나눠서 상환하면 됩니다. 다만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모두가 공통으로 가진 단점은 명확합니다.
-높은 이자
리볼빙의 수수료와 마찬가지 개념입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모두 이자 모두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진짜 급전이 필요할 때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제1금융권 은행에서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 금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신용점수 하락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여러 번 이용하면 신용평가사는 '혹시 이 사람이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이를 통해 돈을 빌리느 건 아닌가?' 라는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두 서비스 모두 카드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면 특별히 어려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복잡하고 힘든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제1금융권 은행에서 이미 퇴짜를 맞았을 수 있겠다 추측하는 겁니다. 따라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여러 번, 또 장기로 이용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게 됩니다. 아무리 급해도 이 서비스들을 최후의 보루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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