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나 일본처럼 복지가 어느 정도 완성된 국가의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고령화의 위험과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위험은 그 강도에서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독일은 국가가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는 대신 교육이나 의료와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연금만으로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고령 부부가 필요로 하는 자금인 24만 엔 중 20만 엔 정도는 사회보장급여로 채울 수 있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더욱이 일본 금융자산의 75% 정도는 60세 이상의 노인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저금리와 장수에 대한 위험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맬 뿐이지 그들이 보유한 자산은 상당합니다. 그렇다면 국민 대다수가 은퇴 준비가 미약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융지식을 늘려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에도 못미칩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에서는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투자상품 중에서도 원금보존추구형 상품들을 안내해 주곤 합니다.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이 시장에 쏟아질 것입니다. 금융과 파생상품의 결합은 거부할 수 없는 커다란 흐름입니다. 전통적으로 대출과 이자의 금리차를 이용해서 돈을 벌어온 은행에서도 이제는 투자라는 말이 제법 잘 어울립니다. 은행 예적금에 가입하면서 투자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건 투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과 같은 시대를 가리켜 저축의 시대를 넘어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저축의 시대에서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안전하게 불려주는 역할을 했다면, 투자의 시대에서 은행은 고객의 투자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책임은 언제나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결국 투자의 시대에는 고객 스스로가 금융지식을 넓혀가야 합니다. 은행에서 추천해 준다고 높은 금리에 현혹되어 상품에 가입했다가는 원금의 상당 부분을 날리는 일이 발행할지도 모릅니다. 전문가처럼 상품에 대해 장단점을 꿰뚫어 볼 필요는 없겠지만 각 상품의 위험과 기회요인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을 듣고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은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합리적인 기대수익률을 갖자
2008년 금융위기 이전 펀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 무렵, 우리가 많이 듣던 말 중 하나가 바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많이 벌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위험을 가진 상품에 가입 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당시 주식투자는 전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 요술상자로 인식되던 시기였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펀드였습니다. 펀드에 대한 인기는 광풍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대출을 최대한 끌어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국민이 부자가 된다는 생각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금융위기를 거치며 상당수의 펀드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되었고,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 대다수가 결국 원금의 상당 부분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달러가 계속해서 대다수가 결국 원금의 상당 부분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달러가 계속해서 약세로 갈 것을 예상하고 선물환 약정까지 걸어 펀드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이후 달러가 강세로 돌변하면서 펀드 손실에, 선물환 손실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그동안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어 투자의 위험에 대해서는 간과한 결과였습니다.
이제는 수익률에 대한 합리적인 수준을 새롭게 정립할 시기입니다. 물론 그 합리적인 수준이란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수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률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위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더 큰 위험등급의 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유행에 따라 이 상품에서 저 상품으로 옮겨 다니는 것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기준을 만들고 그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합니다.
자산 전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자
포트폴리오란 원래는 서류가방 또는 자료수집철을 뜻하는 말입니다. 투자에서 포트폴리오란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한 곳에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동일한 위험 내에서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이 혼자서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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