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대표하는 상품은 예금과 적금입니다. 예금과 적금은 최초에 약정한 기간까지 기다리면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반면 적금은 매월 일정 금액을 입금하여 목돈을 만듭니다. 예금은 만기까지 변동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데, 적금에 대해서는 모르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적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저금리 시대에 적금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적은 이자
적금이 만기가 되어 막상 입금받아보면 이자가 생각보다 적다고 실망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예금과 적금의 아자계산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 때문인데,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봅시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2.4%짜리 1년 정기예금에 600만원을 가입했다고 가정해 본다면 1년 후의 이자는 600만 원에 2.4%를 곱한 14만 4천 원일까요? 매월 50만 원씩 1년 동안 납입했다면 이자는 14만 4천 원의 절반 정도인 7만 8천 원이 됩니다. 적금은 회차별로 납입된 금액에 대해서 이자가 계산됩니다. 1월 1일에 처음 적금을 신규 가입하면서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1년 치 이자인 2.4%를 모두 줍니다. 하지만 2월 1일부터는 이자 계산이 좀 달라집니다. 2월 1일에 입금한 돈은 만기까지 통장에 11개월 동안 묶여 있게 되므로 처음 약정된 이자의 11/12을 주는 것입니다. 만약 6개월이 지난 시점인 7월 1일에 50만 원을 입금했다면 6개월 동안 통장에 묶여 있게 될 것이고, 이자는 2.4%의 절반을 주게 됩니다. 즉, 적금은 입금 건별로 만기까지의 기간을 감안하여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이자보다는 적습니다. 이자율이 동일하다면 적금은 예금의 절반 정도 이자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받는 이자가 적다고 적금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저금리 시대에도 적금은 목돈 마련을 위한 좋은 수단으로써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돈 관리의 기본은 일단 돈이 놀지 않고 계속해서 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소액의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금만한 것이 없습니다. 더욱이 잘 살펴보면 금리 이외의 다양한 부가적인 혜택과 기능으로 무장한 적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적금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적금이자보다 훨씬 많은 금전적인 혜택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정기적금일까? 자유적금일까?
정기적금은 매월 동일한 금액을 만기까지 입금해야 합니다. 반면에 자유적금은 정해진 금액 없이 본인의 상황에 맞춰 입금을 하면 됩니다. 한 달에 두세 번 입금해도 괜찮고, 만약 상황이 여의치 읺아 어느 달에 입금하지 못했더라도 문제없습니다. 신규 가입할 때 한 번 입금하고 만기까지 더 이상 입금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바로 자유적금입니다. 물론 자유적금도 매월 동일한 금액을 자동이체 하는 것이 가능하며, 언제든 자동이체를 해지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면?
적금에 가입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중간에 돈이 급하게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금은 투자형 상품이 아니라 정해진 금리를 받는 상품이다 보니 중간에 해지한다고 해서 원금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은행에서는 적금을 담보로 대출까지 해주기 때문에 만약 만기까지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적금을 중간에 해지하기보다는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또 자신의 상황이 나빠져 더는 입금할 수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동이체만 해지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불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적금을 가입하는 데 주저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적금에 가입하여 목돈을 만들도록 노력해 봅시다.
역 (易) 할부 적금이란?
뭐든 오래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적금을 통해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역(易) 할부 적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으는 돈이 아닌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적금의 경우 각 적금별로 꼬리표를 답니다.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적금은 통장이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습니다. 소비를 하고자 하는 시기에 맞춰 적금 기간과 금액을 다양하게 설정하면 됩니다. 역 (易)할부 적금을 잘 활용한다면 저축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비를 줄이는 데도 한몫 단단히 할 것입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산배분을 해야 살아남는다 (1) | 2024.11.18 |
---|---|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속 우리들의 대처는? (2) | 2024.11.17 |
잘 소비하는 방법 (1) | 2024.11.15 |
새무얼 스마일즈의 검약론에서 배울점 (7) | 2024.11.14 |
월급통장 관리하는 방법 (1) | 202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