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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새무얼 스마일즈의 검약론에서 배울점

by 뽀뽀마마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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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에 같은 회사에 취직해 엇비슷하게 시작한 사람들일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님의 재력이나 본인이 처한 상황 등에 따라 그 차이는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급여를 받더라도 꾸준히 저축을 하면서 나름 풍족하게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급여가 부족하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부족한 금액만큼 대출로 충당해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의 차이는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영국의 저술가 새무얼 스마일즈는 이러한 차이를 검약에서 찾고 있습니다. 검약이란 돈이나 물건, 자원 따위를 낭비하지 않고 아껴 쓴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검약은 낭비를 줄이자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검약론 집필 당시 사회적 배경

그의 저서 검약론은 영국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변하는 시기에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노동자들은 방탕한 생활로 빈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노동자들을 교화하여 인간적인 삶을 살도록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부터 나왔습니다. 그가 검약론을 쓸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런데 국가는 점점 부유해진 데 반해, 역설적으로 국민들은 점점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국가의 부가 늘어난 만큼 빈곤층도 그만큼 두터워진 것입니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원인을 노동자들의 무절제한 소비행태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검약론을 저술했습니다. 노동자들은 급여를 꽤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술과 본인들의 동물적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모두 탕진했습니다. 퉐급을 받자마자 소비해 버리는 소비행태는 결국 습관으로 굳어졌고, 한번 굳어진 소비습관은 결코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호황 뒤에는 불황이 오기 마련인데, 이를 망각하고 가진 돈을 다 써버린 노동자들은 결국 저축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돈이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흥청망청 써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산업혁명 시기의 영국과 21세기의 한국의 공통점

생각해보면 새무얼 스마일즈가 검약론을 쓸 당시 영국의 모습과 현재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만 봤을 때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상당히 부유한 국가입니다. 높아진 국가경제 위상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명품 소비도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 의류, 그리고 주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한국이 그들 사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수와 그들이 해외에서 소비하는 수준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더불어 국민들도 점점 부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정말 그럴까요? 우리는 소비수준만 놓고 봤을 때 역사상 그 어떤 시절보다도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불과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지상 최대의 과제였지만, 이제는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너도나도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절대적 빈곤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면, 이제 웬만큼 먹고살만해진 요즘에는 남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는 상대적 빈곤을 넘어서 는 것이 핵심이 되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타인의 삶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검약론에서 배워야 할 점

새무얼 스마일즈는 검약이란 쉽게 말해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돈을 모으기만 하고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라는 것이 바로 검약의 핵심입니다. 검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 훈련이 필요합니다. 훈련을 통해 무절제와 방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자신의 돈에 대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훈련의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그릇의 크기가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많은 돈을 벌더라도 결국 자기 그릇에 담을 수 있는 만큼의 돈만 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었다가 가산을 탕진하고 오히려 예전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합니다. 보통 사람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만큼의 큰 부를 손에 쥐고도 이를 모두 탕진해 버린 것은 그 사람의 그릇 크기가 애초에 작았던 탓입니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검약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1. 버는 것보다 적게 소비하라
  2. 현금으로 지불하고 어떤 이유로든 빚을 지지 마라
  3. 불확실한 이익을 기대하여 돈을 쓰지 마라

부자가 되는 핵심은 절약과 저축입니다. 투자는 절약과 저축이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줄 때 부자가 되는 속도를 좀 더 높여줄 뿐입니다. 단순히 돈을 아낀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검약을 생활화함으로써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구두쇠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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