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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산배분 비중 결정하는 방법 [100-나이 법칙]

by 뽀뽀마마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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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을 실행하는 데 당면하게 되는 첫 관문은 바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얼마나 가져가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험자산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식입니다. 그래서 일단 주식과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많은 사람들이 자산증식의 1순위로 생각하는 은행의 예적금을 어떤 비중으로 할지 결정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투자는 은행의 예적금만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런 투자 방식은 저금리가 고착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원금을 지키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앞으로 현재의 금리가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면 어쩔 수 없이 주식에 일부 자산을 배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자산의 구성을 조금씩 바꿔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정해야 할까요?

100-나이 법칙

아마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100-나이 법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100-나이 법칙이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비율만큼 수익성을 고려해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얘기입니다. 보통 주식투자 비중을 결정할 때 많이 인용되는 법칙으로, 가령 자신의 나이가 30세라면 100에서 30을 뺀 70%만큼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나이가 젊을수록 안전자산보다는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게 됩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어 가격변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젊은 사람일수록 장기투자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말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100이라는 숫자가 어떤 과학적인 논리에 의해 나온 숫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주식시장이 한창 호황일 때는 100이 아니라 120에서 나이만큼 차감한 비율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100이나 120은 젊은 사람일수록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의미에서 만든 숫자일 뿐입니다. 
 

100-나이 법칙의 아이러니 3가지

1. 젊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젊은 사람일수록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투자하면서 기다릴 수 있느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설계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젊은 사람이라고 무조건 장기투자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생애주기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반적인 사건들을 의미합니다. 취업을 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람들은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육아 등과 같이 큰돈이 들어가는 다양한 사건들과 마주하는데, 무작정 투자형 상품에 투자했다간 정작 필요로 할 때 자금을 쓰기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안타까운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투자하는 데 중요한 것은 나이보다 자금을 써야 할 시기입니다. 
 
2. 본인 소득에 대한 고민은?
100-나이의 법칙에는 자산배분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본인의 소득원에 대한 고려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30세의 동갑내기인 A와 B를 비교해 본다면, A와 B는 현재 연소득은 거의 비슷하지만 직업이 다릅니다. A는 안정적인 공무원이고, B는 현재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인 A는 매월 들어오는 본인의 월금 수준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긴 안목을 가지고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반면 사업을 하고 있는 B는 본인의 주 수입원인 사업소득이 편차가 크고 위험이 높은 만큼 매월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한 예측이 힘듭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잘 알 것입니다. 사업소득이라는 것은 경기에 민감할 뿐 아니라,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매월 벌어들이는 소득도 편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거액의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상대적으로 공무원인 A에 비해서 사업을 하는 B가 불가피하게 본인이 가입한 투자형 상품을 중도에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자신의 성향에 대한 고려는?
투자비율을 전적으로 본인의 성향에 따라 정하는 것이지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젊은데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가 많음에도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실에 민감한 편인 사람은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최소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젊으니까 장기투자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마이너스 수익률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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