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종종 조울증에 걸린 환자에 비유됩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그만큼 변동 폭이 심합니다. 이렇게 변덕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식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절대 가져서는 안 됩니다.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산배분 전략입니다.
자산배분 전략이란 위험 수준이 서로 다른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산을 주식과 채권 그리고 대안투자로 나누고, 자신이 보유한 재산의 1/3씩 나눠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그 비중을 1/3로 맞춰줍니다. 즉, 자신의 자산을 정기적으로 어떤 비중으로 어느 자산에 투자할지를 결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자산배분의 전략입니다. 자산배분을 하게 되면 시장의 변화를 예측해서 자산의 비중을 그때그때 변경해야 하는 수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측의 실패에서 오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투자에 나선 사람 대부분이 전업투자자가 아닌 본업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도 자산배분 전략은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여줌으로써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산배분 전략 실행 방법
자산배분 전략은 투자할 자산을 고르고 그 비중을 결정한 다음 주기적으로 그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의 편의를 돕고자 100만 원을 채권과 주식에 50대 50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사례를 통해 자산배분 전략의 실행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채권에서는 4%의 수익이, 그리고 주식에서는 20%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면, 각 자산별 평가금액은 채권은 52만 원, 주식은 60만 원으로 전체 자산의 평가금액은 112만 원이 되었습니다. 이를 다시 50대 50의 비중으로 맞춰주는 것이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대적으로 평가금액이 높은 주식에서 일부 자금을 빼서 채권에 투자하면 됩니다. 채권과 주식의 투자금액을 각각 56만 원으로 맞추면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은 강세장에서 더욱 매수하려고 하고, 약세장에서는 팔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과는 다소 상반된 전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지만 실천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큰 버블 이후에는 언제나 그 거품을 완전히 없애는 수준의 폭락이 뒤따랐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자산배분 전략을 실천하는 것이 자신의 자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항상 오르는 자산은 없을뿐더러 가격이 올랐다면 동시에 위험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산배분 전략에 자산관리를 접목하는 방법
재무설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금의 용도에 따라 꼬리표를 붙여 관리하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금을 실제 사용할 기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나주서 기간에 따라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들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상금, 1~2년 안에 사용할 자금, 국가에서 노후를 스스로 준비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제공하는 세액공제 상품에 들어간 자금, 그리고 나머지 자금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눠서 운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자산배분 전략의 대상이 되는 자금은 마지막에 언급한 나머지 자금입니다.
비상금과 1~2년 안에 사용할 자금은 단기자금의 성격을 띱니다. 그런데 중기와 장기 자금이 아닌 노후를 위한 세액공제 상품과 나머지 자금으로 분류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자금의 용도를 중기와 장기로 구분하는 것은 애매할 뿐만 아니라, 굳이 이 둘의 자금을 분리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3년 이상의 기간이라면 상품운영을 동일하게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금의 용도에 따라 꼬리표를 붙여서 운영하는 방법은 다소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의 상품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배분 전략으로 운영하려면 각 용도별로 여러 개의 상품에 가입해야 하므로 통장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관리해야 할 통장의 수가 많아질수록 관리는 점점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액공제 상품의 돈은 애초에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될 수 있으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상품이나, IRP(개인형 퇴직연금)처럼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혜택을 주면서까지 가입을 권장하는 상품은 향후 국민연금과 더불어 노후 생활의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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