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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인투자자가 주식으로 성공할 가능성

by 뽀뽀마마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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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지인들이 꽤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의 경우 개미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에 비해 자금력과 정보력은 부족하지만 그 숫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 개미들의 본업은 따로 있습니다. 본업이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도 적은 편입니다. 그 결과 전문성과 자금력으로 무장한 외국인들과 기관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 일쑤입니다. 

개미가 주식으로 성공하기?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주식이 상승하는 시기에 얼마나 벌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은 그동안 잃은 돈을 이제 조금 회복하는 정도라고 답합니다. 그럼에도 왜 주식을 하냐고 물어보면 도저히 예적금으로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힘든 것 같아 궁여지책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고 이야기합니다. 본전 정도의 성과를 거두는 사람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주식으로 상당한 손해를 보고 주식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 뉴스를 통해 주식으로 수백 억을 벌은 고수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면 성공 스토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수가 찍어주는 종목을 알려준다는 카페나 사이트 소개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덧붙여 이렇게 알려주는 이유는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에서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런 뉴스기사들은 기사를 가장한 광고에 가깝습니다. 무료라고 사람들에게 광고할 뿐 결국 유료서비스를 받게끔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유료라도 성과가 좋다면 충분히 그 돈이 아깝지 않을 텐데,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만약 이런 곳을 통해 부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전 국민이 부자의 반열에 오르는 날도 멀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전문가는 다를까?

한때 자문형 랩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급 펀드매니저들의 자문사 설립이 러시를 이루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자문형 랩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자문사를 설립한 스타급 펀드매니저들의 명성과 주식 상승시기가 맞물려, 자문형 랩이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일반 펀드의 경우 보통 50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는 반면, 자문형 랩의 경우 자신들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10개 이하의 소수종목에 집중투자를 해 일반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을 가지 못하고 주가 하락기를 맞아 상황은 급반전 되었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코스피 지수가 곤두박질치면서 자문형 랩의 수익률은 급격하게 떨어졌고, 자문사의 역량이 기초한 소수종목의 투자 형태는 오히려 위기관리 실패의 주범이 되어 수익률 하락을 부채질하였습니다. 그 결과 자문형 랩의 수탁액은 반 토막이 났고, 빅 3 자문사 중 한 곳은 운용사로 전환되고, 다른 한 곳은 일반 운용사로 넘어갔습니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퇴출되는 자문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문형 랩은 잊히게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은 체급 제한이 없는 권투경기다

주식시장을 권투경기에 비유하자면 외국인이나 기관은 프로선수이고, 개인투자자들은 취미로 배우는 아마추어입니다. 스포츠에서는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경기를 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수준 차이가 큰 사람들이 같은 곳에서 경기를 합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죽기 살기로 권투만 하는 프로와 본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는 결코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나는 다를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경쟁에 뛰어듭니다. 

 

결론

본업이 있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식 매매를 직접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전문성과 자금력에서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밀릴 뿐만 아니라, 투자하는 종목도 소수에 불과해 주식 시장 내에서도 리스크를 제대로 분산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문형 랩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소수종목에 집중투자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큽니다. 잘하면 대박이겠지만 잘못하면 쪽박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게다가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뛰어든 개인투자자라면 이미 마음가짐에서부터 지고 들어가게 됩니다. 평정심을 잃은 투자자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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