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통성명부터 합니다. 업무 관계로 만났다면 이름, 소속, 연락처, 주소,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가 적혀있는 명함을 주고받습니다. 마찬가지로 고객과 은행이 처음 만날 때도 통성명을 합니다. 업무 처리를 위해서 우리는 주민등록증 혹은 사업자등록증을 은행에 건네고 신분을 증명합니다. 특히 대출 실행, 신용카드 발급 등에 관해서는 개인의 신용 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용점수'를 가져와 평가하기도 하죠. 그때, 우리를 증명하는 것이 신용점수입니다.
신용점수는 개인신용평가회사에서 각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시 연체 유무, 금액, 기간, 다중채무 등을 종합하여 정해지며 범위는 0점부터 1000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신용도가 높습니다.
1.신용점수가 높아야 하는 이유
-금리산정 때문입니다.
신용점수와 대출금리는 반비례 관계입니다. 즉,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대출금리는 낮게 책정됩니다. 신용점수가 높다는 것은 고객이 평소에 연체없이 건실한 금융생활을 해왔음을 증명하기에, 은행은 앞으로도 고객이 대출 원금 및 이자 납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는 것입니다.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서 입니다.
신용점수가 낮아 신용카드 발급 자체가 불가한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공식 자료에는, 신용점수가 6등급 이내에 해당해야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2. 신용 점수 올리기
-수시로 조회합니다.
과거에는 신용등급을 조회한 기록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는 이 부분이 개선되어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뱅크샐러드, 토스, 카카오뱅크 등 다양한 앱을 통해 각자의 신용점수를 쉽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신용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문제점을 직시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 비해서 신용점수가 하락했다면, 나도 모르는 연체가 있는 건 아닌지 빠르게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상향 신청합니다.
뱅크샐러드, 토스 같은 앱에서는 신용점수 확인뿐만 아니라 신용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금 납부, 카드 대금 결제 내역등 신용점수에 반영될 수 있는 자료를 대신 제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출 신청, 카드 신청 등 개인의 신용점수가 반영되어 금융 업무를 처리할 일이 있다면, 사전에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여 신용점수를 최대한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연체하지 않습니다.
신용점수 향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체'와 멀어지는 것입니다. 카드 대금 연체, 대출 이자 연체등 연체 이력이 쌓이게 되면 신용점수는 겉잡을 수 없이 하락하게 되죠. 소홀히 할 수 있는 세금 연체, 통신비 연체 등 모든 연체를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대금 결제일 일정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용점수 관리는 우리가 앞으로 금융생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개념을 정확히 알고, 신용관리를 잘 해서 원치 않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래에는 신용점수와 헷갈릴 수 있는 신용등급에 대해 적어놓았습니다. 신용점수와 신용등급의 차이점도 알고 가세요.
※ "신용점수" vs "신용등급"
2019년 신용등급이란 용어는 2019년 시범 기간을 거친 뒤 2020년도 부터 신용점수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신용등급제는 개인의 신용을 수치화해서 0점부터 1천점까지 숫자 구간을 나눈 뒤 등급으로 매긴 방식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2등급이라면 세부 점수가 달라도 동일한 대우를 받았지만, 신용점수제에서는 같은 2등급에 속하더라도 870점과 899점은 다른 대우를 받습니다.
즉, 점수제로 세분화해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기 때문에 더욱 세밀하고 정교한 금융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기존에는 '등급 간 절벽효과' 때문에 단 1점 차이로 6등급과 7등급이 나뉘게 돼서, 신용카드 발급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업무에서 불이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신용점수제에서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례가 점차 줄어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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