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라고 해서 다 같은 은행이 아닙니다. 은행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은행은 항상 TV광고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반면, 또 어떤 은행은 이름조차 처음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같은 시중은행들은 절대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이라는 글자 앞에 상호저축이나, 저축이라고 쓰여 있으면 시중은행에 비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잘 모르고 별로 이용해 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은 원래 서민과 소규모 기업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고 저축을 증대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으로, 예전에는 상호신용금고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대주주의 비리와 마감 시간 후 VIP 고객들에 대한 사전 인출 등으로 2011년 2월 여러 상호저축은행이 집단으로 영업정지된 사건이 터진 후에 명칭을 저축은행에서 저축금융회사로 변경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ex) 시중은행 : 국민, 신한, 우리, SC제일, 외환, 시티 등
저축은행 : 솔로몬, 스타, 토마토, 현대스위스, 홍익, HK 등
저축은행의 이자가 0.5~1.5% 더 높다
만약 은행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면 약간 이름이 생소하더라도 저축은행을 이용하라고 권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받을 서비스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모두 예적금을 취급하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은행은 예금, 적금, 대출은 기본이고 카드, 펀드, 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하지만, 저축은행은 예금, 적금, 대출처럼 은행의 기본적 기능에만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비록 2011년 2월 말에 부실로 영업정지 등을 당해 저축은행들의 위신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5,000만 원까지 라면 예금자보호법이 있으니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상품의 종류는 은행이 월등히 많지만, 이자는 저축은행이 평균적으로 0.5~1.5% 더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높게 주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자산을 10억 원이 넘고 연봉이 1억 원쯤 된다면 고민스럽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직장이나 집 근처의 저축은행을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시중은행에 비해 지점이 많지 않다 보니 돈을 인출할 기회를 차단시켜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금은 저축은행, 대출은 시중은행
이왕 금융기관을 이용할 바에야 예금도 대출도 한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축은행은 어떻게 그렇게 높은 이자를 줄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대출이 따른 이자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연 이자만 최저 2%, 최대 27.9%입니다. 이에 비해 일반 은행은 신용대출의 경우 평균 연 15%, 부동산 담보대출은 연 11% 정도입니다. 똑같은 1억 원을 대출받더라도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연 2000만 원 이상 이자를 더 내야 하는 것입니다. 돈을 넣을 때는 저축은행을, 돈을 빌릴 때는 시중 은행을 통해야 합니다.
- 은행금리 비교 조회하는 방법
은행 금리도 그때 그때 조회해서 가입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가면 제1금융권 은행들의 금리를 검색해서 비교할 수 있고, 저축은행들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
https://www.kfb.or.kr/
저축은행중앙회
https://www.fsb.or.kr/
※ 제3금융권 이용은 쪽박 차는 지름길
신문을 보면 제1금융권, 제2금융권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각각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어렵게 부르는 말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제1금융권 :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은행을 말합니다. 특수은행, 일반은행, 지방은행을 통틀어 말합니다. 특수은행은 수출입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처럼 정부가 특별한 목적으로 설립한 은행을 말하고, 일반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와 같은 시중은행을 뜻합니다. 지방은행은 대구, 부산은행처럼 지방의 금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설립한 은행을 말합니다.
제2금융권 : 저축은행, 보험회사, 증권회사, 신탁회사, 종합금융회사, 여신금융회사(카드회사, 캐피털회사, 리스회사, 할부회사, 신기술금융회사)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제3금융권 :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힘들 경우 이용하게 되는 제도권 밖의 대금업체를 말하며, 보통 사채업이라고 합니다. 이율도 세 금융권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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