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장기적인 상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루 이틀 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동안 계속 보험료를 내야 하는 상품도 있고, 변액유니버설보험처럼 정해진 기간 없이 평생 필요한 만큼 보험료를 내야 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단지 보험설계사와 친하다거나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가입하면 안 됩니다. 보험을 들 때는 나 자신에게, 보험설계사에게 꼼꼼하게 물어보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합니다.
나에게 물어보는 질문
1. 결혼을 할 것인가?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낼 결심을 했다면 종신보험보다는 질병보험에 먼저 들어야 합니다. 종신보험은 사망 이후 보험금이 나오지만, 질병보험은 질병이 확인되면 정해진 금액을 지급해 줍니다. 자신의 질병치료와 간병비를 미리 대비하고 싶은 독신남녀에게 유용합니다.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종신보험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실제 수술비가 지원되는 상해보험을 보완하면 됩니다.
2. 어느 정도 금액을 지출 할 수 있는가?
금전적으로 부담이 가는 범위에서 보험에 가입해서는 안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월평균소득의 6~10% 정도가 적정 보험료라고 조언하지만, 사회 초년생에게는 이 역시 부담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보장성 보험은 최소한의 금액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보장금액이라도 납입기간을 늘려도 되고, 사망보험금은 최소로 하고 그 대신 특약을 충분하게 채운 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그때 주계약과 특약을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3. 내 직업의 안정성은?
보험회사는 좀 냉정한 면이 있습니다. 보혐료를 아무리 꼬박꼬박 잘 냈더라도 중간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겨서 보험료를 못 내면, 일정 기간 지나서 안내문 하나 보내고 거기서 더 지나면 계약을 해지해 버립니다. 보험계약이 중도 해지되면 돌려받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내 직업의 안정성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1년 후나 5년 후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액수가 부담되는 보험에 가입하면 중간에 해약할 확률이 높습니다. 소득이 불안정한데 20년 동안 계속 보험료를 납입하겠다고 계약하는 것은 가입자에게도 그렇고 보험회사에게도 손해입니다.
보험설계사에게 물어보는 질문
4. 얼마나 오랫동안 보험설계사를 할 예정인가?
보험설계사와 나는 평생 동안 서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이입니다. 무슨일이라도 나면 자신의 보험을 설계해 준 사람을 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아는 보험설계사는 오래전에 그만두고 지금은 얼굴도 잘 모르는 사람이 당신을 담당한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보험설계사 99%가 평생 보험영업을 할 것이라고 답할 것이므로 유효한 질문은 아니지만, 만약 보험설계사가 지속적으로 나를 돌봐줄 것 같지 않다면 계약을 다시 고려해야 합니다.
5. 나를 위한 설계인가? 당신을 위한 설계인가?
보험 상품마다 보험설계사의 수당이 다르므로 보험설계사는 필요하지 않은 상품도 필요한 것처럼 당신에게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보험 가입을 고려할 때 보험이 진정 나를 위해 설계된 것인지 꼭 물어봐야 합니다.
6. 보험금은 잘 지급해주는가?
보험계약을 할 때는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면 거액을 줄 것처럼 설명하다가도 실제 보험금을 받을 일이 생겨서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보험금 지급이 잘 안 되어 분통을 터뜨리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보험회사도 잘못 운영하면 부도가 날 수 있으니 회사의 인지도와 재무상태에 대해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보험금 지급도 잘 되고 있는지 꼭 문의해야 합니다.
※ 지금 당장 깨야 할 보험
보험은 용어도 어렵고 상품 구조도 복잡해서 필요도 없는데 가입했거나 똑같은 내용으로 중복해서 가입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넣은 보험금이 아깝더라도 눈물을 머금고 하루라도 빨리 해약하는 것이 절약하는 길 일수 있습니다. 다음 내용을 참고해서 가지고 있는 보험의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바랍니다.
-60세까지만 보장되는 암보험 : 암은 보통 60세 이상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60세까지 한정한 암보험이라면 해약을 고려해야 합니다. 60세 이후 암보험 가입은 쉽지 않을 것이므로 1살이라도 젊을 때 조금이라도 저렴한 보험료로 60세 이후까지 보장되는 암보험을 찾아야 합니다.
-보장내용이 중복된 상해보험
상해보험은 중복해서 가입한 경우에도 실제 손실 금액만 보상해 줍니다. 그러므로 보장이 중복된 상해보험료를 계속 붓는 것은 오히려 보험료 낭비가 될 수 있으므로 재검토를 해야 합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면 상해보험에 가입하기 전 부모님께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어쩌면 농협이나 우체국에서 가입한 상해보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꼭 확인하고 나서 상해보험 가입을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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